어린이집 실내 '세균 둥둥'…공기오염 심각
'제 2의 집' 이라고 불리우는 어린이집의 실내 공기에서 기준치를 넘는 세균이 검출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의 어린이집 247곳에 대해 실내 공기 질을 측정한 결과 전체의 14%인 35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총부유세균이 검출됐다.
총부유세균은 먼지나 수증기에 붙어 번식하는 세균으로 환기를 안 하거나 주방, 화장실 문을 열어 둘 경우 많이 발생하는 세균이다.
세균이 검출된 어린이집 관계자는 "수시로 아이들이 쓰다 보니, 화장실 문을 닫아 놓고 생활하기가 사실은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보련 강남 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이들이 이런 세균을 많이 흡입하게 되면 기관염이나 폐기관지염, 폐렴이 자주 걸릴 수 있다."며 "아이들의 경우는 어른보다 증상이 더 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새로 지은 공동주택의 10.5%에서도 톨루엔과 포름할데하이드 등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유기화합물이 기준치를 넘어섰다.
환경부는 이번에 적발된 곳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내년까지 어린이집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