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항생제로도 치료가 되지 않는 초강력 박테리아, 슈퍼버그가 확산되고 있다는 경고가 영국에서 나왔습니다.
슈퍼버그의 진원지로 인도가 지목되면서 인도 의료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영국 카디프대학 연구팀이 현존하는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초강력 박테리아, 슈퍼버그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NDM-1으로 불리는 초강력 박테리아는 혈액을 통해 위와 폐, 요도 등 각각의 장기를 동시에 감염시켜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리버모아, 영국 건강보호국]
"새로운 저항체(슈퍼버그)의 출현을 우려해야 합니다. 단순히 하나의 슈퍼버그가 아닌 다른 박테리아들 사이에서도 감염되는 그런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I think we should be very worried about this emergence of new resistance. It's not a single superbug, rather, it's a type of resistance that's been spreading about among different bacteria.)
수펴버그 감염자는 지금까지 영국에서 50여 명으로 가장 많이 발견됐고 캐나다와 호주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슈퍼버그를 추적조사한 결과 연구팀은 인도와 파키스탄 등을 진원지로 지목했습니다.
주로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성형수술을 받고 온 사람들에게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최근 인도에는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의료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슈퍼버그가 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진은 경고했습니다.
[인터뷰:이라크 의료 관광객]
"병원도 좋고 의사와 간호사, 청결 상태도 좋습니다. 단 하나 이라크 음식을 얻을 수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
(Hospital is very good. Doctors, nurses, cleaners I am very happy on all counts, I only hope in future I can get some Iraqi food.)
하지만 이같은 발표에 대해 인도 의료계는 명백한 편견이고 인도 의료관광을 시기하는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통 미국에서 3만에서 5만 달러 정도 하는 심장혈관 수술을 인도에서는 6,500달러에 가능하기 때문에 한해 100만 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인도를 찾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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